드라마에 나오는 영원한 사랑, 단 하나의 사랑 같은 것들을 보면서 나는 어이없게도 크게 공감하고 감정이입한다. 지금도 여전한가? 라고 물어본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이 너무 아파서인지 아니면
그게 과연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종류의 감정이었을까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무거워서 놓고 싶었나보다. 내려놓고 보니 허전했다. 덩그러니 홀로 남은 사랑을 보고있자니 안타까움에 손을 뻗을까 말까 몇번을 고민을 하다가도 결국엔 아플것이 두려워 고개를 내젓고 말았다.
떠나고 남은 자리에서 그렇게 후회를 했다.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을만큼 후회를 한 건 내 인생에서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롤러코스터같은 시간이 지나 깨달은건 사랑하지 말걸. 마음을 전하지 말걸. 같은 것들이 아니었다.
우린 만나지 않았어야 했다. 나는 그 사람을.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분에 넘쳤고 나는 떳떳할 수 없었고 그 사람은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보고싶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주제넘는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할 감정을 가지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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