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게 변했다.
사실 변한게 아니라 이제서야 알게 된 것들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나는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채 그대로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은 정처없이 이곳 저곳을 떠돌다가 과거를 걸었다 미래를 걸었다가 현실에 걸음을 멈춘다.
멈춰서서 바라보는 시선에는 내 시야를 사로잡을 만한 피사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단념하는 연습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아주 조금 더 필요 할 것 같다. 환상통을 느끼는 것처럼 존재할 리 없는 미래를 기대하고 꿈을 꿔 본다. 특수성. 특이성. 특별함. 다 맞는 말이다. 쳐 맞는말 -_-
참 흥미롭다. 아니다 재미없다. 졸라 재미없다. 보통의 존재가 되고 싶다. 보통의 존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