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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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무지개 2016. 2. 23. 23:34


그 날의 분위기, 그 날의 공기. 어느 것 하나 쉬이 잊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를 재연해 놓은 듯한 선율이 흘러나오면 그 시간에 갇힌 듯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각할 수가 없다. 나를 그대로 그 시간에 가져다 놓은 것 같다. 10년이 지난.. 15년이 지난 감정을 일깨운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둘이 아닌 나만의 회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잊고 싶지 않다.


뜨거워지는 마음.

누군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했던 기억.

그가 얼마나 나를 기억해주길 바랬는지 모른다. 나 자체가 아닌 내 마음을 기억해주길 바랬다.

없다.

그는 참으로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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