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차승원이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함께 출연한 한석규와 오래 전 동성애 영화를 찍을 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22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6년 전 시나리오 한 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였고 한석규 선배가 캐스팅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차승원과 한석규가 공동으로 주연을 맡을 뻔했던 작품은 한석규의 친형인 한선규씨가 설립했던 제작사 힘픽쳐스가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차승원은 "무척 파격적인 내용이어서 처음 읽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하며 "내가 한석규 선배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제작이 무산되긴 했지만 완성이 됐다면 무척 독특한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동성애 영화가 무산된 후 두 번째로 기획됐던 프로젝트가 한석규, 이은주 주연의 '소금인형'이란 작품이었는데 결국 좌초됐던 이 프로젝트의 시나리오도 내게 먼저 왔었다"며 "이번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준비하며 한석규 선배와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차승원과 한석규는 무산됐던 두 개의 프로젝트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송능한 감독이 연출했던 단 두 편의 영화에 차례대로 주연을 맡았던 것. 한석규는 송 감독의 데뷔작 '넘버3'에서 주연을 맡았고 차승원은 두 번째 영화 '세기말'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차승원과 한석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천재적인 지능범과 검거율 99%의 전설적인 형사반장의 치밀한 두뇌 게임을 그린 액션 스릴러로 31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nomy.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